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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의 후기

(스포O)덩케르크 아이맥스(용산) VS 일반상영관 후기

덩케르크 아이맥스(용산) VS 일반상영관 후기 / 덩케르크 용산 아이맥스 / 덩케르크 줄거리

일반 상영관에서 보다가 아이맥스로 꼭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아이맥스 상영 마지막날 재탕했다. 결론은 아이맥스 강추!
오프닝씬이 단연 압권이어서 오프닝씬 나오자마자 아이맥스로 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폐허가 된 마을에 독일의 전단이 휘날리는 그 적막한 분위기에서부터 해변가로 도착하여 해변이 시야에 확 들어올 까지 그 고요함과 숨막힘이 제대로 전해졌다.

공군들 전투씬들과 바다의 물결치는 모습이 두 눈에 꽉 차서 경이로웠고(특히 전투기씬들은 훨씬 현장감 있었다), laser 2D여서 바다와 하늘의 색감이 너무 예뻤다. 사운드는 훨씬 웅장하게 들렸는데 전투기 등장하는 씬에서는 너무 커서 귀를 막긴 했으나 일반상영관보다 더욱 가슴 졸이며 볼 수 있었다.

아이맥스 강추

아래부터는 스포
덩케르크는 보는 당시에는 무미건조한 영화인데, 곱씹을 수록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다. 여운이 남았던 장면들..

1. 해변 대기 시 독일전투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엎드려 있다가 옆 사람이 죽었든 지 말든 지 주섬주섬 툭툭 털어 일어서는 장면.

2. 훌훌 다 던져버리고 바다로 자살하러 들어가던 군인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세 명.

3. 연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도를 올릴 지 말 지 고민하다 결국엔 올리는 장면.

4. 콜린스가 바다에 착륙 후 창문이 안열리자 도와달라고 손흔드는 걸 괜찮다는 신호인 줄 알고 경례하고 떠나는 파리어.

5. 토미를 계속 구해줬으나 좌초된 선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익사한 프랑스병사.

6. 연료가 다 떨어져 그냥 하늘을 가로질러 착륙하는 파리어.

7. 파리어의 비행에 환호하는 일반병사들, 반대로 프로펠러가 돌아가지 않고 있음을 보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 해군제독.

8. 배에 올라탔으나 어뢰의 공격에 다시 원점으로, 좌초된 어선에서도 침몰당해 기름세례를 한 토미에게서 내가 살고싶다고해서 사는 게 아니라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

마지막 처칠의 연설을 통해 영국뽕 한 수저를 얹었지만 그리 심한 국뽕은 아니었고, 영국영화인 것은 감안해야 하기에 이해할 수 있다.

덩케르크는 단순한 오락용 전쟁영화가 아니었다.